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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머니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1.2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154
내용
내나이 40세를 넘어서면서 오른쪽 이마끝에서 하나 둘씩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신기하기도 하고 세월앞에 장사 없다더니 하며 헛웃음까지 나왔다.
한달 두달 시간이 흐를수록 흰머리숫자는 늘어나고 이제 제법 뽑아야 할 정도가 되어 큰딸에게 뽑아 달라고 했더니 기겁을 하고 안뽑아준다.
 
어느날 다시 뽑아 달라고 하니" 엄마 나 무서워서 싫어" 하며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순간 큰딸아이가 내가 늙는 것이 무섭고 싫어서 저러는 구나 생각이 들면서 울컥해졌다.
 
내가 초등학교 5~6학년때이니 우리엄마나이 35~36살 때였나보다.
흰머리 1개에 1원씩 받으면서 열심히 뽑아주었었는데...
난 그저 돈 모으는 재미에...
그때  흰머리난 엄마마음이 어떠했는지...
 
17년전 엄마나이 49세 눈이 침침하다고 안경 맞춰 달라고 하시는데 멋내시느라고 투정 부리는 줄 알고 다음에 맞춰 준다고 화를 냈다.
그해를 넘기지 못하시고 돌아가셨다.
 
내나이 43세...
다른 사람보다 노안이 빨리왔다 하는데 차마 안경을 맞출수가 없다.
엄마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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